아무도 없는 텅 빈 사무실을 좋아하는 편이다. 휴대폰은 아까부터 내가 좋아하는 플레이리스트를 반복 중이다. 사고 현장을 중계하듯, 종일 목청껏 소리치던 휴대폰이 이제서야 겨우 목청을 낮추고, 자신의 톤으로 오늘 하루 있었던 일들을 조용히 읊조려준다.
He’s gone away~ 타냐 헤이든이라는 가수가 노래를 부른다. 나는 플레이리스트마다 이름을 붙여 놓았는데, 이 재생목록에는 ‘횡단보도’라고 명명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듯이 잠시 멈춤하고 싶을 때 틀어 보라는 뜻. 이 곡은 베이시스트 찰리 헤이든의 세 세 쌍둥이 딸 가운데 한 명, 타냐가 부르는 곡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지금은 모션 그래픽 영상에 쓸 시놉시스를 만들어야 한다. 모두들 이번 주는 쉽지 않은 일정을 감당해야 했기에 마음 같아서는 순식간에 마음에 쏙 드는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빨리 전달하고 싶다. 그러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
가끔 일하다가 이렇게 짬이 나서 문들 정신을 차리면 너무나 어쩌다가 이렇게 친구라고는 없는 혼자인가, 싶다.
물론 뭐 나만 그렇겠냐 싶지만,
저처럼 되고 싶지 않은 그런 분들을 위해서!
급 플리마켓을 엽니다!
내일 토요일 28일 오전11시부터! 시간 되시는 분들은 놀러오세요!
시간이 안되면 만들어서 오세요!
안오면 제가 여러분의 쓸쓸한 미래입니다